책내음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우주(우리가주인) 2020. 7. 30. 22:21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2019. 6. 21 발행 / 464 폐이지 장편소설

 

델리아 오언스 - 미국 조지아대 동물학 전공, 동물행동학 박사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7년동안 야생동물을 관찰 하고 정리해 논픽션 세편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동물학, 동물행동학어쩜 이렇게섬세하고 아름다운 글을 쓸수있나~~???

의 의구심은 역시 평생 생태계연구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몸소 느꼇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작가의 첫 소설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구성과 스토리에 책을 찾은 독자들과 더불어 출판계는 잔잔한 파장이

그칠줄모른다, 서점가를 휩쓸었다 등등 과찬의 벽을 넘어선다.

아마존 24주 연속 종합 1위의 타이틀!

가슴 저미는 러브 스토리, 자연을 향한 경이로운 찬가...

70세 생태학자 여성 델리아 오언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속으로 .. 출발~

 

 

 

카야 (여섯살 주인공 소녀)

부서진 연체동물과 갑각류의 날카로운 부스러기들이 발에 찔리고 수백개의 조개껍대기, 갈매기가 노래하는 이곳

하지만 아무도 오지않는, 아무나 올수도 없는 야생습지 그 판잣집에 카야의 가족이 살고있다.

술 주정뱅이에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어머니도 네 형제들도 떠나가는 모습을 카야는 그스란히 아픔으로 지겨볼 수밖에..  그 무서운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고사리 손으로 요리며 집안일을 하면서 그 험악했던 아버지와도 눈을맟추며 살아가지만 그 마져도 오래지않아 아버지는 카야를 떠났는지 죽었는지 도 알지 못한채 홀연히 떠나 보낸다.

 

원시적인 생활을 하면서 떠나갔던 가족 누구든 돌아 올꺼라는 희망으로 물고기나 굴을 잡아 생계를 이어가며 글을 읽을 나이에 책대신 습지와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갈매기를 친구로 삼는다. 그녀는 외부와의 철저한 고립속에 살지만 도움의 손길을 준 흑인 점핑네 부부는 오랜 시간 카야를 맘속으로 돌봐준다.

그리고 형제중 각별했던 조디의 친구 테이트(카야의 첫사랑)... 테이트는 누구도 평범하게 봐주지 않는 카야를 누구보다 인간적으로 대해준다. 인간의 정에 굶주린 카야는 두렵지만 서서히 그를 받아들이고 그에게서 글을 배우고 세상을 배워간다. 테이트는 카에게 새로운 세상이였음을 여실히 보여져 너무 행복했다.

 

둘은 테이트가 대학을 떠나기 전까지 함께 습지를 더 깊숙이 배우고 느끼고 글을 읽고 깃털을 수집하면서 보통의 사람들과의 균형을 적게나마 잡아가게 된다.

잘 교육 받은 엄친의 아들같은 느낌(ㅋㅋ)의 테이트는 십대의 어린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아껴주고 지킬 줄 아는 멋진이였다.  공부의 욕심을 놓지못하고 멀리 학업을 위해 떠나면서 자주오겠노라 약속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그들에게 평화를 지켜주지 못한다. 그러던중 두번째 남자의 출현으로 어렵싸리 닫았던 문을 다시금 열게되지만

그녀석은 나쁜....아님 현실을 져버리지 못하는 그냥 남자였다.

 

캬야의 섹시하고 순박하고 초자연스러워 원초적인 그녀가 좋지만 세상에 고립되어 살아온, 가족도 없고 돈도 없는 그녀를 결혼 상대로 생각할 수 없는 ... 그부분에서 너무 가슴이 메여왔다. 밉지만 너무 이해 됐달까!!

그런 체이스(카야의 두번째 사랑)가 어느날 습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사람들에게 추궁받고 재판받는 관경에서 가슴이 뻐근했다 ㅠㅜ 시간이 지나 미궁으로 묻히긴 했지만 습지는 알고 있겠지!!

 

시간은 다시 테이트를 카야에게 데려다 주고 그간 카야가 기록했던 깃털이며 습지의 움직임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던 테이트는 카야에게 가능성을 불어 넣어주면서 카야는 그야말로 습지에서 세상으로 발을 내 뻗게된다.

테이트에게 글을 배운 후 간간히 닉네임으로 일간지에 시를 보내왔던 작은 소녀

습지를 사랑하고 갈매기를 친구 삼을 수 있는 그녀

다 떠나가고 홀로 남았지만 그곳을 떠날수 없는 그녀였지만 

서서히 많은 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진다.

 

포기하고 싶은, 놓아 버릴 수 밖에 없는 여러 순간을 자연에 기대 버티고 새들에게서 긍지를 찾아내고

누구도 이시대에 이뤄내지 못할 그녀의 진취와 강인함과 섬세함을 배우고 느낀다.

죽는날 까지 카야 곁에 있어준 테이트,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자연을 습지를 사랑한 카야...

오랜세월 아이도 없이 둘만의 세상에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살아 갔을 모습역시 경의에 가까워 보였다.

카야의 모든걸 감싸주고 안아줬던 테이트에게도 끝내 꺼내 놓지 못했던 체이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듬과 동시에 마음까지 무너졌을 것이다. 

그 비밀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을 카야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리라....

 

 

                                                                                                                       - 마침.

 

개인적으로 다시금 가슴에 파도가 밀려온다.

읽은지 좀 된 2020년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라고 메모해둔 이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나에게 첫사랑처럼 가슴이 아린다.

시큰한 느낌을 주며 가슴이 쪼글거린다. 밤새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그래두 카야~~ 예순여섯까지 행복했어 그정도면.....  하고 애기해 주고 싶었다.

나의 어린시절 아빠 몰래 촛불에 비춰가며 읽던 책들이 .. 그속에서 얻은 나의 세상들이 얼마나 행복했던지  

습지의 카야처럼 나에게도 그런 날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나를 살아가게 한다.  아직도

 

추천한다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카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추천한다.

읽고 느끼고 더 많은것을 챙겨가기를, 가슴이 미어지는 감동의 벅참을 그대 가슴에서 확인 하기를...

 

 

 

책을 좋아하고 독후도 자주 써놓지만 막상 오픈형 글을 올리려니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다.

그런 날들이 모이고 쌓여 또 하나의 나를 기록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가슴이 뛴다.

미흡함이 시작되었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