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음

"늦은 밤, 잠 못 드는 아이들" 미즈타니 오사무

우주(우리가주인) 2020. 8. 1. 20:16

                    아직도 무엇이 정확히 선이고, 참인지 알지 못하는 내 안의 나와, 너희들 에게..........

 

 

             "늦은 밤, 잠 못 드는 아이들" 미즈타니 오사무    /  2005. 6. 10    205페이지

 

미즈타니 오사무 - 네온사인의 밤거리에서 아이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지 14년!!

마약상에게 옆구리를 찔리고 조직폭력배에게 엄지 손가락을 내주고.. 상처입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사회속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구하러 오늘도 밤거리를 헤매는 선생님. 그를 만나 삶을 되찾은 아이들만도 5000여명

전작으로는 "애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가 있다.

 

 

앞서 중2병의 비밀을 읽고 무언가 아직 가시지 않은 마음 속을 "밤의 선생" 으로 가다 듬을 수 있었다.

미즈타니 선생은 14년전 같은 학교 교사가 "초밥을 만들 때도 생선을 고르잖아. 야간고등학교에 다니는 썩은 학생들에게좋은 교육 같은건 절대 불가능해"  라는 말을 듣고 일반고에서 야간고로 근무지를 옳겼다.

 

난 네 죽음을 막지 못하겠지.

물론 그 점을 잘 알고 있단다.

하지만 말이다.

난 네가 조금만 더, 아니 더 많이 살아주었으면 해.   

 

"저, 도둑질을 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를했어요"

괜찮아

"저, 친구 왕따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저, 본드했어요"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이 있어요"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은 전부 괜찮단다.

 

새벽녁에 잠이들어 일어나서 하는 첫번째 일과가 메일을 확인하고 선생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에게

답장을 보내고 핸드폰 부재중전화에 통화버튼을 누른다는 선생은 자신이 잠든사이 본인이 손 잡아주지

못한 사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아이가 생길까봐 두렵다고 했다.

경로를 이탈하는 차량은 전복된다 혹은 죽음을 맞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밤거리를 해메고 탈선하는 우리의

아이들은 선생이 내밀고 잡아준 손길에 "괜찬음"을 알고 돌아올 기회를 얻는 것이다.

우리네 평범한 어른들 모두가 미즈타니 선생이 될수는 없지만 적어도 눈앞에 아이를 내 손으로 끌어내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실은 정말로 어디까지가 괜찮은지 나는 모르겠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은 같을 테지만 미즈타니 선생도 어제 김현수 닥터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직 덜 일은 부모이기 때문일까?

일전에 아이 자모 모임에서 한 엄마가 한 애기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엄마 직업은 중학교 상담선생님

였는데 "임신... 할 수도 있지...... 죽은것도 아니구........" 그말이 정말이지 오래 가슴을 멍먹하게 했었다.

그러구요즘 이 책들을 접하면서 충격은 비슷하지만 마음가짐은 달라졌다고 해얄까!!

서울에 아는 지인의 입시 공부, 친구들 문제로 너무 괴로워 하는 아이에게 담배를 가져다 줬다는 애기도

헉...헉...  했지만 "오죽하면......정말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어서 마음이 갈라졌다.

세상에 태어나  무서울거 없이 살다가 자식이 생기니 세상에 "을"이 되고 말았다는 엄마들 말도 더이상

우스게 소리가 아니다.  "괜찮아, 그럴수 있었겠다 , 고생했어, 엄마가 함께할께"  우리 더이상 미루지 말아요